(광고 아님 그러나 광고 환영) 

안녕하세요 주인장입니다.

다들 무탈하셨는지요. 

 

오늘은 아니고, 약 2주 전에 좋은 일이 있어,

맛있는 저녁을 먹고자 오마카세를 예약해 보았습니다. 

물론 먹은 것도 2주 전입니다만, 게으름 좀 부려봤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싫다고요? 네 감사합니다. 따가운 눈총도 기꺼이 받도록 하겠습니다. 

 

(글 다쓰고 나니, 중간중간 사진도 없고 엉망이네요 허허 뭐 어쩌겠습니까.

맛있어서 찍는 걸 잊어먹었나보다 하고 가서 드셔보세요. 맛있읍니다.)

 

스시 리카이 기본정보

주소 :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31-4

예약 : 캐치테이블

가격 : 런치 6 / 디너 11 

https://place.map.kakao.com/603347085

 

스시리카이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56길 31-4 축복하우스 1층 101호

place.map.kakao.com

 

먹기 위한 준비 

아무래도 오마카세는 처음이라, 어떻게 먹어야 할지, 마음의 준비를 좀 해야했어요. 

 

일단은 2주 전부터 일행과 함께 해산물 금지 조치를 내렸는데요, 

 

혈중 해산물 농도를 조금이라도 더 떨어뜨려서 기가 맥히게 먹어보자는 첫번째 목표와,

빅-지출 에 대한 긴축재정이 그 두번째 목표였습니다. 

 

식당 후기 

한 줄 요약

넘 맛있었습니다. 오마카세 처음 와 봤는데, 완전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 먹고 설마 배고프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갔는데, 1시간 반 동안 마음껏 먹어서 진짜 배 터질 뻔 했어요

 

리뷰 시이작

일단은 신사역에서 내려서 걸어갔습니다. 

걸어서 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했던 것 같아요. 

 

일본식 사우나를 떠올리는 나무 인테리어의 외관

 

에피타이저

연겨자 노른자 백미소 소스

관자 두릅 

 

(넘 맛잇게 먹어서 사진이 읎어여..)

갯가재 사시미

알배겨서 알이 꼬돌꼬돌 꼬소해

새우랑 게 사이 정도 

가재에게 좀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맛있었어요. 

 

에피타이저 3단 메뉴

멍게 모즈쿠

약간 모즈쿠가 냉면 같은 느낌

 

성대 모즈시 

무로 감아놓은 초밥 느낌 

무가 시원해서 깔끔하다

 

뱅어 시라우오 폰즈 

새콤 뱅어 엄청 작은데 탱글..?

근데 뱅어 은근 비림

전복찜 + 게우소스 / 복어 정소튀김

전복찜 + 내장소스(게우소스) 4시간동안 찐 전복

소스가 진짜 엄청 부드럽고 꼬소!!!, 소스 질감은 엄청 잘 갈아서 부드러움 

 

복어 정소 튀김

부드럽고 꼬소, 그와중에 튀김은 빠삭해서 맛있어

겉은 빠삭하고 속은 완전 촉촉하고 부드럽고 꼬소

 

구이메뉴 

용 비늘 튀김 같아서 치니까 바로 나오네요. ㄱ-

옥돔 우로코 야끼

비늘 튀기고 살은 구움

옥돔의 경우에는 비늘이 얇아서 튀겨서 같이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빠삭빠삭 맛있당 살은 그냥 옥돔

금태 구이 가쓰오육수

금태 구이

가쯔오 다시 육수 붓고 대파 썰어서 넣음

유자껍질로 마무리

대파가 얇게 들어가 있는게 괜찮았어요. 심심하려는 국물맛에 킥을 준 느낌 

 

스시 시작

이틀 숙성한 광어

이틀 숙성한 광어 

엄청 부드러웠어요. 비법은 소금 등으로 살을 단단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활어회를 숙성하는 과정에 살인 분해되면서 나오는 감칠맛 성분이 맛을 끌어올려주는데요, 

감칠맛 vs 질감 의 대결에서 점점 시간이 뒤로갈수록 살의 질감이 뭉그러진다고 하는데 그러기 전 최적점에서 먹는 게 젤 맛있대요.

 

능성어

능성어

흰살 고급어종. 마리당 66만원이라고 합니다. 

얘광어에 비해 식감이 더 있음 쫄깃쫄깃.

 

참돔

마다이(참돔)

산란기라 지방이 잔뜩~~~

살짝 껍질을 불에 그슬렸어요.

 

앞에 흰살 생선들이 약간 심심하게 느껴졌는데, 

안에 들어간 튀긴 파가 심심하던 차에 이번엔 아니다 하면서 한대 맞는 맛

 

스즈큐

스즈큐(연어알)

유자가 들어가서 안느끼하고 향이 향긋

쉐프님의 손에서 바로 전달 받아서 손으로 먹었어요. 

 

알이 톡톡 터지는 맛이 맛있어 

알을 유자폰즈같은데 절여놓은 느낌..?!

 

위에 황금가루가 얹어져 있는 것 같아서 황제 만찬 느낌이에요. 

 

+) 가쯔오 간장에 절였다고 합니다 

보통 소금이랑 간장에 많이들 절인다고 해요.

 

양식 방어 가마살

양식 방어

가마살 (턱 밑 주위)

씹을수록 기름이 미쳤음 

양식방어의 장점은 기생충이 하나도 없고, 가만히 있어도 밥주니까 기름이 줄줄 하다고 하네요.

 

씹을수록 입에서 유전 터진 느낌으로 진짜 기름 줄줄하는데 넘 꼬소하고 맛있었어요.

 

참치 등살 가쓰오 간장 절임

아카미 등살 (참치 등살 간장 )

등살 특성상 피맛이 나서 가쯔오 간장으로 절여서 감칠맛을 올리고 피맛을 숨겼습니다.

 

3~5일 숙성되어서 살이 엄청 부드러워짐

살짝 느껴지는 비릿한 쇠맛이 있음

간장이 숨기려고 하나, 감히 손으로 태양을 가릴 수 없는 법. 

근데 그 비릿한 맛도 괜찮았어요.

 

미소시루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 일본식 된장국

중간에 주는 따뜻한 국물입니다.

원샷 해버렸지만, 초밥이 찬 음식이라 따뜻한 국으로 뎁히면서 먹는게 좋다고.. 미스터 초밥왕에서 그랬어요. 

 

전갱이

아지 전갱이 

살짝 구워서 꼬소한 맛이 나 

활성된 등푸른 기름맛도 잘 나고 왠지 고등어 느낌의 등푸른 비린맛도 나는데 위에 있는게 그걸 덮어줌 

 

+) 대파 흰부분 속심을 다지고 생강이랑 간장 레몬 이라고 합니다. 

전어

전어 

봉 느낌으로 한 마리를 밥에 쌈

 

등푸른 생선의 꼬순내가 미쳤다

그리고 전어가 뼈 많은데 다 빼냈네?

느끼할 수도 있다고 느껴지는데 레몬이랑 샤리가 적당히 잡아줌

 

+ 뼈의 진실) 소금이랑 식초에 뼈가 녹아버림

숙성과정에서 녹은거라 뼈의 감칠맛도 있다고 합니다. 

 

++) 전어가 사람 냄새랑 비슷하다고 며느리 도망가는게 알고보니 시어머니를...(더보기) 

 

참치 대뱃살

참치 대뱃살 

엄청 부드러워 기름 레전드 많음 

꽤나 두툼하게 썰어져있는데, 진짜 만족감 도라이;;;

 

빨간살의 비릿한 맛이 있는데 샤리가 필사적으로 막고있음 

밥이 따뜻한 이유: 참치의 기름을 녹이기 위해

 

줄전갱이 (사진 읍서요 죄송)

심어아치 (줄전갱이)

유즈코쇼로 유자 고추 갈아서 소스

지방기 많은 생선이랑 잘어울림 

다시마 유자 숙성

 

부드러워요 약간 흰 생선이면서 빨간 생선의 지방맛

탄탄한 육즙이 특징

 

고등어 봉 초밥

고등어봉 초밥 

 

뼈는 직접 뽑아서 제거해서 준비

고등어를 펼쳐서 말린 다시마 와사비 절인생강 시소

 

겉을 불로 마무리

위에다 다시마 속 심을 간장에 절인걸로 써서 마무리 

그걸 김에싸서 마무리

 

미친 새콤하고 고등어 비린내 1도 안나고

새콤한 맛이 강해서 고등어의 비린내가 하나도 안 나 

시소가 들어가서 특유의 향긋한 맛이 도라이

 

크기가 꽤 큰데 한 입에 먹으라고 하셔서 한 입에 넣었는데 만족감 미침;;; 

 

장어

붕장어(바다장어, 아나고)

 

초밥이 개뜨거워서 좀 식히고 먹으라고 합니다. 

서산장어 9시간동안 쪄서 엄청 부드러워요.

 

미친 개미친 소고기보다 맛있어 

달근한 맛이 미쳤어

잇몸으로 먹어도 목을 것 같아

밥을 다른 밥을 쓰네 샤리 덜한걸로

 

불맛이 미쳤어 

간이 안 쎈데도 엄청 맛있어

 

뭐지 진짜 비법 전수받아도 못 만들겠지만 전수받고싶은 맛

 

안키모 (아귀간)

안키모 (아귀간)

 

엄청 부드럽고 달큰해 

어째서 이런 맛이  

바다의 푸아그라 라고 불림

만드는데 4시간 걸린다고 합니다.

 

메인코스 끝. 

메인코스 진짜 다 맛있고, 양 진짜 많아서 중간에 밥알 줄여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디저트 

다마고 야끼

다마고 야끼

계란 설탕 새우로 두시간 반 익힘

밑에는 달달한 계란 찜 질감인데 

위에는 뭐지?? 약간 빡빡한..? 맛인데 

오븐으로 굽는거라 구이의 열차이로 만들어진 층

식감 푸딩 카스테라 사이의 무언가

 

자몽 젤라또

자몽 젤라또

엄청 시원하고 

셔벗의 질감인데 또 쫀득해

엄청 달지도 않고 자몽의 새콤 쌉쌀한 맛이 좋아 

자몽 껍질도 씹히는 느낌..? 

후기 

 

처음 걱정에 배고프면 어쩌지 했는데 배 너무 불러서 죽는거 아닌가 정도로 배 터질뻔 했어요. 

 

가격은 부담되지만, 넘 맛있어서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제 또 긴축재정 해야합니다.

 

기억은 남고, 지갑은 비어있네요. 한동안은 긴축재정했어요. 

 

끝.